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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파월이 다시 키운 긴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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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하며 2430선까지 밀려
파월 매파적 발언에 긴축 우려 다시 확대
당분간 조정국면 이어질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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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과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파월 매파 발언에 6일만에 약세

2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9포인트(0.97%) 내린 2439.3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11포인트(0.14%) 하락한 814.6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초반 1% 넘는 약세를 보였으나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코스닥도 낙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약세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상원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필요로 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3월 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5%를 상회,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폭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대 약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2%, S&P500지수는 1.53%, 나스닥지수는 1.25% 각각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적인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며 "특히 달러화 강세가 뚜렷해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긴축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은 이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에는 고용지표가, 14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이번 의회 발언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었기에 일단 3월 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열어두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2월 FOMC 대비 발언 수위가 높아진 본질적인 원인은 1월 고용 및 물가 서프라이즈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Fed는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3월 FOMC 회의까지 고용보고서는 물론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이 있으며 이 지표 결과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 그리고 1월 경제지표에서 소비와 생산, 인플레이션이 전환한 점은 온화한 기후의 영향 때문이라며 연속성이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축 우려 커지면서 조정 이어질 전망

긴축 부담이 가중되면서 증시의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전일 31%였던 3월 FOMC 50bp 금리인상 확률은 70.5%로 급등하면서 25bp가 아닌 50bp가 컨센서스로 급변했고 5.5%였던 최종금리 컨센서스도 5.75%로 변함과 동시에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은 물 건너간 분위기"라며 "미 2년물 국채금리가 5%대에 진입하고 달러화는 105포인트에 도달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에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정이 지속되겠지만 조정폭이 깊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3월 FOMC 이전 고용, 물가 등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Fed 행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뒤바뀌며 불확실성과 조정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미 시장이 경험하면서 내성이 생긴 기존 악재의 성격이 짙은 만큼 가격 조정보다는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기간 조정 국면을 상정해놓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크로상 분위기가 혼탁하다 보니 지수 하방 베팅의 욕구가 높아지는 구간이기는 하지만 10일 고용, 14일 CPI, 22일 FOMC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방향성 베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1월 지표 결과는 온화한 날씨에 따른 결과이기에 여전히 경제지표를 봐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한발 물러서기도 해 지수의 하락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은 존재하나 2024년 경기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히 조정시 매수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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