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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피해에 가상자산 기부 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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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원 상당 가상자산 튀르키예에 기부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위해 시작돼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튀르키예 지진 이후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 기부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가상자산을 통한 기부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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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이더리움과 아발란체 등을 통한 튀르키예 지진 기부 액수는 552만829달러(약 71억5168만원)로 집계됐다. 이 중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한 기부 액수는 416만1053달러(약 53억8856만원), 아발란체 블록체인은 135만9776달러(약 17억6091만원)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 자료를 보면 이와 같은 가상자산을 통한 기부는 이달 7일부터 집계되기 시작했는데 7~8일부터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관련 기부는 해당 기간 200만달러 가까이 증가했고 아발란체 관련도 120만 달러 이상 늘었다. 지진 사태 발생 초기 다수의 기부가 이뤄졌고 이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특히 아발란체 관련 기부 액수는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1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해당 통계는 크립토퀀트가 튀르키예의 비정부기구(NGO)와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공개한 지갑 주소를 추적한 것으로 공개되지 않은 다른 지갑을 통한 기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기부 액수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튀르키예 지진 발생 지역 이용자들에게 100만달러 규모의 자체 발행 코인인 바이낸스코인을 에어드롭(무상지급)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튀르키예의 구호단체인 아나톨리아 민중평화토대(AHBAP)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을 통한 기부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고 승인받았다. 아울러 튀르키예 거래소도 기부를 위한 지갑 주소를 공개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졌다.


튀르키예는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힐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 순위에서 튀르키예 리라화는 6위를 기록, 전체 중 0.69%를 차지했다. 원화(5.69%), 유로화(2.64%), 영국 파운드화(0.88%)의 뒤를 이었고 0.21%를 차지한 7위 호주 달러보다 순위가 높았다. 리라화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튀르키예 거래소는 6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하루 동안 총 1280.76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가상자산을 통한 기부는 사실 튀르키예 지진 이전에도 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한 코인 기부가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트코인은 물론, 법정화폐와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돼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 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으로도 지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부를 받았다. 아울러 유엔난민기구(UNCHR)는 지난해 12월 스텔라 블록체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USDC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자산이 시장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기부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라면서 "지갑 주소만 알면 코인을 전송할 수 있어 편리성이 크지만 잘못된 주소로 보내거나 사기 등 목적의 거짓 주소로 보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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