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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TA 신흥 빅테크의 추락…4308조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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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 하락의 중심에 있었던 대표 기술주 'MANTA'의 시가총액이 3조3848억달러(약 4308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비관론이 확산하자 주가가 하락을 거듭한 결과다. MANTA는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엔비디아·테슬라·알파벳 등 5대 기술주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페이스북(현 메타)으로 대표되는 'FAANG'의 뒤를 이어 빅테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6일 아시아경제 자체 집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시총은 지난 한 해 6720억달러 증발했다. 본업인 전기차 사업에서의 부진에 '오너 리스크'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70% 가까이 폭락하면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지난해 10월 말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12월 들어서만 36% 넘게 급락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게임 체인저이던 시대는 끝났다며 "테슬라를 기술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더 이상 지배적 기업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성기때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섰던 시총은 지난해 말 3889억달러(지난달 30일 종가 기준)로 쪼그라들었고, 시총 순위도 S&P 500 5위에서 15위로 크게 밀렸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마저 "테슬라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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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지난 한 해 시총 8341억달러를 날렸다. 주가 낙폭은 15%로 5개사 중 가장 작았지만, 세계 시총 1위 기업의 덩치로 감소분은 가장 컸다. 애플 주가의 부진한 흐름에는 미 정부의 고강도 긴축 행보의 여파가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5월 22년 만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에 나선 이후부터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한때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사우디아람코에 내주기도 했다.


기술주 가운데 시총 3위 종목인 MS는 지난 한 해 7347억달러의 시총을 잃었다. MS는 경기 침체 우려 속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수요 감소 등 다중고에 시달렸다. 특히 MS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는 게임 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의 합병 불발 이슈가 내부적인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미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가가 반토막(47%) 나다시피 했다. 주가 급락에 시총은 3711억달러가 날아갔다. 반도체 업계 전반의 업황 악화 속 저조한 실적이 주가에 충격을 줬다. 올해 경기 침체 속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지난해 감소 흐름을 깨고 반등을 이루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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