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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가능성 나오는데…"美, 첩보 부족에 김정은 의도 파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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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첩보 부족으로 실험 시기나 북한의 의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 관계자들은 기밀 정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 실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나 평가를 언급하길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CNN은 북한 정보 문제에 정통한 두 명의 미국 정부 전·현직 고위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도발 동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걸림돌은 정보 부족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 국장을 지냈던 크리스 존스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우리는 북한의 재래식 및 미사일 군사력 상태에 대해서는 꽤 훌륭한 '그림'을 가지고 있다. 이보다 훨씬 어려운 것은 의도라는 요소인데,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바로 (정보) 수집"이라고 말했다.


존스톤 선임은 "북한이 하는 일의 대부분은 지도자 본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도하는 만큼 그야말로 그의 머릿속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는 어려운 기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기관은 그의 핵심 내부자와 결정이 내려지는 방식에 대해 제법 알고 있지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결국 그 사람"이라며 "내부그룹이 너무 작고 그들이 나라를 떠나지 않을 때는 (접근하기가) 꽤 어려운 목표물이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장기간 외부와 단절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 폐쇄 강도가 한층 강화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정보 수집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존스톤 선임은 "북한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큰 고난을 겪었고 중국을 포함한 외부와의 폐쇄 조치를 도입해 식량 사정이 좋지 못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외부의 적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그(김 위원장)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그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 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 정보를 빼내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무엇이 사건을 촉발했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계속해서 그의 프로그램과 능력을 향상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일본 상공 위로 쏜 데 이어 6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조만간 7차 핵실험 등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불분명해졌음에 주목했다.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수개월 새 미국과 중국이 크게 충돌해가면서 양국의 실질적인 의사소통이 미뤄졌고, 이러한 점이 미국으로 하여금 김 위원장의 심중을 헤아리는 데 어려움을 줬다고 평가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NSC 보좌관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을 만나 논의한 내용 중 북한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에 북한 문제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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