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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포브스에 기고…"기업, 기후변화 해결사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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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현실화 위해 세계적 민관협력시스템 구축 제안
"기업행동변화·혁신적기술개발 동기부여 인센티브 필요"

최태원, 포브스에 기고…"기업, 기후변화 해결사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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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업들은 기후 변화에 관한 문제를 만들던 입장에서 벗어나 해결사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맞서는 기업가의 새로운 역할을 설파하고 나섰다. 탄소 순 배출량이 없는 ‘넷제로(Net-Zero)’를 현실화하기 위해 기업들을 미래 친환경 사업을 전환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인 민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지 온라인판에 ‘기후변화와 싸운다:열망을 행동으로(Fighting Climate Change: Turning Aspirations Into Action)’라는 제목의 기고를 게재했다.


최 회장은 기고에서 "세계는 기후위기에 맞서기 위한 ‘대전환(Great Transformation)’을 겪고 있다"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 충격과 싸우기 위한 헌신들은 더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50년 이전에 넷제로에 도달하는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국가 간 목표설정과 실행계획에 있어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참가국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에 맞선 투쟁의 약속은 물론, 재정 지원에 대한 각국의 갈등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은 "우리는 더이상 기후행동을 미루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며 "행동을 취해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가가 넷제로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기업은 실존하는 위협에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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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 회장은 "기업들은 오랫동안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왔으며, 값싼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를 함부로 사용하고 그것이 야기한 대규모 환경파괴를 외면하게 했다"며 "기업가들은 통상적인 사업이 아닌 배출량을 줄이고 넷제로를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고 사업을 전환하는 기업은 미래 에너지를 공급하고 기후변화 위험을 해결하는 미래 산업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과 탄소포획, 자원 순환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측정"이라며 "기업 활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화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외부적인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외부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면 환경요인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기업활동이 초래하는 환경문제를 관리·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2018년부터 무형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유형의 화폐 가치로 산출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아울러 기업의 환경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는 기업의 행동 변화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만, 자발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사업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당근’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인센티브는 기업들이 탄소감축 솔루션을 포함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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