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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한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우울한 3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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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4분기 18% 하락…내년 3분기에나 반등 가능
삼성·SK 3분기 실적 '빨간불'

삼성전자 DDR5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DDR5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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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메모리 한파가 계속되면서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3∼18%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은 10∼15%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메모리 수요의 현저한 감소로, 공급망 재고 압력이 더 커졌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의 글로벌 호황이 2년 만인 올해 6월 끝났다는 분석 역시 최근 제기되며 우려를 더하고 있다. 올해 3~4분기에 D램 시장 침체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의 6월 매출은 전월에 비해 36% 급감했다. 하락세는 7월에도 이어져 역시 매출이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IC인사이츠 측은 "시장 붕괴가 가파르고 빠르게 진행돼 7월 D램 시장은 5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된 D램 시장 상승세는 모든 면에서 끝났다"고 강조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자 세계 D램 시장 매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3분기부터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13조2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다. 3개월 전만 해도 컨센서스는 17조1742억원을 기록했지만 20% 넘게 떨어졌다.


옴디아 관계자는 "최고의 D램·낸드 기업인 삼성의 경우 메모리 시장의 최강자 입지를 지키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조정 기간이 지속되며 업계가 전반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90%를 넘어가는 SK하이닉스 상황은 더하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7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하락한 규모다. 3개월 전 컨센서스인 4조7720억원이 거의 반토막 났다.


업계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바뀔 시점을 내년 3분기로 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완성품 제조사의 메모리 재고는 내년 1분기쯤 소진될 것"이라며 "고정거래가 상승은 내년 중반쯤 가능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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