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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2명 중 1명이 쓴다…'무료' 내세워 예약앱 장악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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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골프 예약앱' 점유율 50% 점유
무료+편리한 인터페이스 앞세워 급성장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카카오 골프예약'이 골프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앱 출시 3년이 갓 넘었지만 '무료'라는 강점에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점이 심화할 경우 다른 플랫폼 시장에서 나타나듯 오히려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등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골퍼 2명 중 1명은 '카카오 골프예약'…점유율 지속 상승세
카카오VX가 2019년 6월 론칭한 골프 예약앱 '카카오 골프예약'. [이미지출처=카카오VX]

카카오VX가 2019년 6월 론칭한 골프 예약앱 '카카오 골프예약'. [이미지출처=카카오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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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골프 예약 앱은 '카카오 골프예약'을 비롯해 '골프존 티스캐너', 'XGOLF', '골프몬'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카카오 골프예약'은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VX가 지난 2019년 6월 골프 예약 앱으로 이제 갓 출시 3년이 지난 후발주자다.

하지만 '카카오 골프예약'은 단기간에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아시아경제가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 골프예약'의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46만4654명으로 점유율이 51.0%에 달했다. 2위인 '티스캐너'의 19만9017명(21.8%)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어 골프몬이 14만96명(15.4%), 엑스골프가 10만7664명(11.8%) 순이다.


'카카오 골프예약' 점유율은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골프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달에는 골프 예약 앱 전체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카카오 골프예약' 사용자(52.5%·45만8182명)는 오히려 늘어났다. 카카오 자체 집계로도 8월 예약 수와 회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46%, 45% 늘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카카오 골프예약을 통한 예약률은 매월 성장 지표를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4600만 카톡 사용자+편리한 인터페이스…'무료' 정책에 독주

카카오가 단기간에 골프 예약 앱 시장을 장악한 가장 큰 힘은 4566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이다. 여기에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 골프예약'은 예약→이동→체크인→결제→귀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에는 ‘루트52 골프클럽’과 협업해 ‘셀프 체크인' 기능도 장착했다. 카카오VX측에 따르면 셀프 체크인 기능은 관련 앱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는 골프장이 지정한 예약일 이전이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시간대에 미리 신청을 할 수 있는 ‘티타임 청약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의 ‘무료 수수료’ 정책도 무시할 수 없는 성장 배경이다. 기존 골프 예약 앱은 예약 건당 1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골프장 또는 소비자에게 받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무료 정책을 통해 사용자를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예약 수수료가 없다 보니 골프장들도 카카오 측에 더 많은 티타임을 배정하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유료 앱의 경우 골프장 입장에서 한 달에 수백만 원의 수수료 비용이 발생한다"며 "무료 앱에 더 많은 티타임을 배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과점에 따른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신규 경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독·과점 상태에 이르면 결과적으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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