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장기 가입자 증가 영향
수급자 절반은 월 40만원 미만

매달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수령하며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이들이 9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 약 5만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월 2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 9만명 돌파…1년 새 8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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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연금 수급자는 총 9만335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5만772명) 대비 83.8%나 늘어난 수준이다.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 수급자가 9만1385명(97.9%)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1965명(2.1%)에 그쳤다. 이는 연금 제도 도입 초기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력 단절로 인해 충분한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고액 수령자가 빠르게 증가한 주된 배경에는 연금 제도가 성숙해지면서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20년 이상 노령연금 가입자는 135만2281명이며, 이들의 평균 수령액은 월 112만4605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돈다. 특히 월 200만원이라는 금액은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월 197만6000원)를 충족해, 연금만으로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다.


전체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월 68만4565원이며, 최고 수령액은 월 318만5040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액 수령자 증가 이면에는 여전히 노후 빈곤에 직면한 수급자가 많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수급액별 현황을 보면 20만원에서 40만원 미만 수령자가 222만36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만원 미만도 53만990명에 달했다. 전체 수급자의 절반 이상이 월 4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어 연금 수령액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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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투자 수익 호조에 힘입어 1년 새 245조원가량 불어난 1457조99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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