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공략 본격화…23조 ‘잭팟’ 터지나
한전, 타이바 LNG발전 입찰…사업규모 40억달러
카심 LNG발전 사업도 추진…입찰 마감은 올 12월
사우디 전력시장 급성장…'12조' 원전 사업도 추진
"한전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수주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40,750 전일대비 500 등락률 -1.21% 거래량 1,931,450 전일가 41,25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 입찰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탈석유화’를 내걸고 LNG와 원자력발전 비중을 높이는 사우디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타이바·카심 프로젝트 성공시 한국과 러시아 2파전으로 압축될 12조원 규모의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오는 11월 사우디 타이바 LNG복합발전소에 이어 12월 카심 LNG복합발전소 입찰 참여를 함께 준비 중이다. 카심 LNG복합발전소는 타이바 LNG복합발전소와 함께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LNG발전 사업 중 하나다. 발전 용량은 3500MW로, 사업 규모는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추정된다. 사우디 측은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은 사우디 라빅 연료전환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전의 첫 사우디 사업인 1204MW급 라빅 화력발전소의 주연료를 기존 중유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2009년 라빅 발전소 사업을 수주해 2013년 완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전이 올 초 사우디전력공사와 체결한 ‘발전분야 연료전환 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라 추진됐다. 한전 관계자는 "라빅 사업은 현재 개발제안서를 준비 중인 단계"라며 "제안서 제출 일정을 사우디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 충분"
한전이 타이바 발전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은 높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한전이 기술력은 물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술력만 놓고 보면 한전과 일본 간사이전력 등 2파전이 유력해 보인다"면서 "가스발전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라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협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전력그룹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쌓은 대규모 발전시설 건설·운영 노하우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발전소 평가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불시에 얼마나 고장이 나는지 보여주는 ‘고장정지율’"이라며 "한전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발전소의 고장정지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기요금 인상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수익성이 보장된 사우디 발전 사업이 한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지 관심이다. 유 교수는 "(사우디 사업은) 장기적으로 한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전 해외사업이 성공하면 적자가 줄어 국내 전기요금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원전도 공략 대상
12조원 규모의 사우디 원전 사업은 한전의 또 다른 공략 대상이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5월 한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4개국에 원전 건설 의사를 타진하는 입찰참여요청서를 보냈다. 1400MW급 대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우디는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건설하며 쌓은 사막 원전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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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사우디 사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건 현지 전력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사우디는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한 후 LNG, 원전 등 대규모 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0%를 웃도는 석유 발전비중을 대폭 낮추는 등 석유 중심의 경제·산업 구조를 탈피하는 게 비전 2030 골자다. 현재 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구상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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