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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의 폭격]20년 만에 최고…'포스트 달러 시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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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1년간 장기 상승세
달러가치 이미 고점 임박 분석도
닷컴버블 붕괴 이후엔 6년간 하락기
내년 경기침체 시작되면 달러↓ 전망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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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과거 추이를 고려하면 머지않은 시기 고점을 찍고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킹달러’ 이후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타격을 받을 수 있어 ‘포스트 달러’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1973년 3월=100)는 2011년 4월 72.9까지 떨어진 뒤 11년간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110선 안팎까지 올랐다. 이는 닷컴버블 붕괴 직후인 2002년 이후 최고치다. 1970년대 이후 달러 사이클을 보면 통상 달러 상승세는 약 7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일각에선 달러가 이미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포스트달러 시대 다가온다’라는 글에서 달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터닝포인트가 가까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2002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120선까지 돌파했다가 경기불안과 함께 6년간의 장기 약세기를 겪은 바 있다.


지금은 유로와 엔화 등 경쟁 통화들이 주춤하고 있는 만큼 당장 강달러가 꺾일 가능성은 적지만, 미국 역시 이미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섰기 때문에 달러 상승세가 꺾이는 전환점이 조만간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미 달러가 지나치게 과대평가 돼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유로존(1.2%)과 일본(1.7%) 보다도 낮은 수치"라며 "미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달러가치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정한 실질실효환율에 따르면 7월 기준 달러는 30% 정도 과대평가됐다"며 "내년에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은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는 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강달러가 이어지겠지만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 등 ‘트리거’가 있다면 기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단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유럽의 에너지 공급 개선, 중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이 전제돼야 원·달러 환율의 기조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당장엔 국면 전환 재료를 찾기 힘들지만, 올 연말 방향 전환을 타진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가 20년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하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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