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랠리에…저축銀 따라잡은 시중銀
시중은행 4% 근접 예금 상품 속속 등장
저축은행과 금리차 0.2%P 수준…자금 쏠림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자 장사 비판과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등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4%에 육박하고 있다. 저축은행 수신상품의 금리마저 따라잡을 정도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의 최고금리는 3.81%(12개월 기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수개월째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KDB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의 3.60%(12개월 기준) 보다 0.2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도 연 3.65% 이자를 제공한다. 5대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도 각각 3.5%대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36개월 기준으로는 4%에 육박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예금'은 최대 연 3.99% 이자를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정기예금)'도 36개월 기준 기본금리 연 3.95%를 내세웠다. 저축은행 중 금리 최상위권 정기예금 상품과 유사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중 최고금리는 에큐온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 등이 제공하는 연 4%다. 36개월 기준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금리는 4.15%에 그친다. 최고금리 상품 간 금리차이가 0.16~0.19%P에 불과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는 데다 당국의 이자 장사 압박이 작용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빠르게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P 상향조정했다. 사상 처음으로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잇달아 올렸다. KB국민은행(최대 0.40%P), 신한은행(최대 0.40%P), 우리은행(최대 0.50%P), 하나은행(최대 0.30%P) 등 대형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close 증권정보 323410 KOSPI 현재가 22,050 전일대비 500 등락률 -2.22% 거래량 1,249,849 전일가 22,55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성장 주춤 카카오뱅크, 대출 外 무기 필요[클릭 e종목] 증시 심하게 출렁여도 '내 돈' 지키는 업종이 있다 [주末머니] 금감원, 카카오·토스·케이뱅크 소집…"IT 안정성 강화" 주문 와 케이뱅크(각각 최대 0.80%P) 등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 은행(SC제일은행, 최대 0.25%P)도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최근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영향도 있다. 당국의 이자 장사 압박과 여론의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들은 가계 대출 총량 규제,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 등 환경 속에서 공격적인 예금 영업에 제약이 걸리면서 시중은행과의 상품 간 금리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과 예금은행의 6개월 이상 1년 미만 예금의 금리 차이는 지난해 9월 1.10%P에서 지난 6월 0.69%P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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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이자 장사 비판 여론이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기준금리도 당분간 꾸준히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시중은행의 수신상품 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가 비슷하다면 사람들은 시중은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 더욱 시중은행으로 자금 쏠림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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