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 4개월래 최고
코스피 2500선 아래로
추세적 상승 재료 부재
잭슨홀 미팅 앞두고 관망세 커질 것

혼돈의 코스피…환율 최고치에 '킹달러'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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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전고점을 경신했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리는데 한몫했다.


22일 오전 9시 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1.17% 하락한 2463.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고점인 2533.52(16일)대비 7%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지난달 1일(2305.42)에서 10% 급등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전후로 긴축 우려가 부각되자 2500선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강달러 기조가 강화되자 코스피 하방 압력을 더 커졌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형성된 것은 지수에 긍정적이었지만 추세적 상승을 끌어낼 만한 상승재료는 부재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7월 FOMC의 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은 통화정책 속도 강도에 대한 경계 심리 강화하며 ‘연준 피봇’ 기대감을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 서프라이즈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시작된 과도했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내년 5월 금리인하(기존 3월 금리인하)로 컨센서스가 조정됐다”며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악회된 점은 강달러를 자극해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영국과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제조업 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달러는 곧 무역량 감소와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주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25~27일)앞 앞두고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Fed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제로 반영하고 있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상무는 “잭슨홀 미팅에서 Fed가 당분간 강달러 지속을 원한다는 뉘앙스를 풍길 경우 주식시장은 서머랠리의 종식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는 9월 20~21일 FOMC에 대한 경계심리고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엔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데, 한은은 빅스텝을 끝내고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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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를 끌어올렸던 기술주 상승이 재현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FOMC 등 주요 이벤트마다 위험을 방어하려는 성향이 강화되며 배당, 가치주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며 “이번 주에도 위험을 낮추려는 시리가 강해져 이들 주식에 대한 투심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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