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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적어 주목받던 전기로…전기요금 인상에 애물단지

최종수정 2022.07.02 08:40 기사입력 2022.07.02 08:40

전기로, 고로에 비해 탄소배출 25% 수준
전기요금 인상에 생산 비용 증가 불가피
친환경 사업 전환 전력 할인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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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의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설비 도입과 철강제품 기술력 강화에 향후 5년 간 약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제철 도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구축,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배출이 적어 전기로를 선택했던 철강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원자재 값 급등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로는 기존 고로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75%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로 도입에 앞장서왔다. 전기로는 고로(용광로)대비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로 하이큐브에 주목하고 있다.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가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에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하게 된다.


탈탄소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전기료 인상으로 역풍을 만났다.


한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차 금속업종이 구매한 전력은 350억kWh다. kWh당 5원의 인상률을 단순 적용해도 철강업계의 추가 부담 규모가 17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번 전기료 인상에도 한국전력의 적자 폭을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하반기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철강업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업계에서는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한 전력 사용량 증가분에 대한 할인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로 확대를 추진해온 철강사들은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에 따라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친환경 사업을 위한 전력 사용 확대분에 대한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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