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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성의 극치' 건칠보살좌상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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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묘법연화경'도 보물 지정 예고

건칠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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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하고 정교한 장식성이 돋보이는 '건칠보살좌상'과 고려 14세기 삼존상의 특징을 갖춘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높은 학술 가치를 자랑하는 '묘법연화경'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고 30일 전했다.


건칠보살좌상은 고려 말~조선 초 제작된 보살상이다.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설법인을 하고 있다. 설법인은 부처가 설법의 교화함을 보이는 손가락 모습이다. 건칠보살좌상은 시무외인·여원인 자세다. 어떠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어떤 소원도 다 들어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제작에는 건칠이 적용됐다. 흙으로 소조상을 만들고, 그 위에 여러 겹의 천을 바르고 옻칠했다.

현존하는 건칠불은 약 스무 점에 불과하다. 건칠보살좌상은 높이가 124.5㎝로 큰 편에 속한다. 안정된 비례감과 중후한 신체 표현, 사람 손처럼 양감을 강조한 두 손, 자연스럽게 땋아 어깨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석영 재질의 눈동자 별도 제작 등으로 사실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얼굴에서 풍기는 근엄함과 넓은 어깨에서 전해지는 장대함이 대조를 이뤄 당당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아미타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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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복장발원문에 1333년 조성된 사실이 명시돼 있다. 불상은 본존 아미타여래상과 좌우 협시인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됐다. 제작에는 시주자인 장현과 그의 처 선씨, 김진, 이겸 등이 발원자로 참여했다. 김진과 이겸은 고위관직을 지낸 인물이다. 원나라 태황태후를 하례하거나 중요 불사에 참여한 행적이 있다.


불상의 특징으로는 귀공자풍의 이목구비와 단아한 형태, 동그란 형태의 중간계주, 높은 보계, 유려하게 살아있는 신체 굴곡, 단정하게 묶은 내의의 띠 자락 등이 꼽힌다. 하나같이 14세기 유행한 불상 양식이다. 섬세한 조각과 주조기술, 금속공예 기법도 살필 수 있어 보호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

묘법연화경 내지

묘법연화경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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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은 1405년 음력 3월 하순 안심사(安心寺)에서 조성한 불교 경판을 후대에 인출한 경전이다. 7권 2책으로 구성됐다. 시주자와 간행정보가 모두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평가된다. 권 1~3은 희소한 권차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측은 "조선 초기 불경 출판인쇄 경향과 각수의 변상도(變相圖) 제작 수준, 고려 말~조선 초 불교사상 경향을 추적하는 원천정보라는 점에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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