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말 기점으로 북한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
미 “북한 행동 면밀 감시…핵실험시 강력한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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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주말을 기점으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전문가들은 핵실험 시점을 놓고 정치·내부·환경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미국은 분명 (북한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면서 북한이 행한 시험들에 대해 계속 반응하고 있다"며 핵 실험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만큼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정치적인 행사시점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당 전원회의는 북한이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고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주요 회의체다. 이번 전원회의 확대회의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구체적인 안건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전원회의는 수일 동안 진행되는데, 주말을 기점으로 7차 핵실험과 관련해 결정여부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열린 정치국 회의에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불참한 것도 핵실험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서일 거란 관측도 나왔다.

내부적으로는 민심을 달래기용으로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월드 팩트북’ 최신판에서 현재 북한에 부족한 식량이 86만 톤, 두세 달 치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식량을 수입하거나 원조를 받지 못하면 북한주민들은 혹독한 시기를 겪어야 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민심이 흉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적으로도 6월 말로 넘기기는 힘들어보인다. 통상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 땐 핵실험을 하기가 어렵다. 북한은 2006~17년에 모두 6차례 핵실험을 했으나 이 가운데 장마철에 해당하는 6~8월에 실시한 사례는 한 번도 없습니다.


내부적 요인- 북한주민들 식량난· 코로나 19에 민심 흉흉
환경적 요인- 6월 말부터 장마시작… 6차례 핵실험도 이 시점은 피해
외부적 요인- 샹그릴라 대화 통해 북핵 압박정책 나올 경우 반발 카드 필요

외부적인 요인도 핵실험을 앞당길 수 있다. 오늘부터 12일까지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며, 회의 기간 중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당국이 이번 주 싱가포르에서 2년7개월 만의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한중은 북한 관련 문제보다는 경북 성주 소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관련 사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 정부가 5년째 ‘임시배치’ 상태에 있는 사드 기지에 대해 최근 ‘정상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중 양국 모두 올해가 수교 30주년임을 들어 ‘우호관계 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드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더라도 그 ‘충돌’이 표면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옹호하고 나설 수 있다. 북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의 최중요 우방국인 중국은 다른 우방국인 러시아와 함께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재개에 따른 추가 제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한중 양국의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머리를 맞대더라도 성격상 도발 자제 등을 위한 ‘묘수’를 찾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샹그릴라 대화가 끝나는 시점에 핵실험을 할 수 도 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메세지를 던지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시점이다. 북한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 순방에 즈음해 핵실험을 실시하진 않았지만, 그가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난 다음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와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3발을 잇달아 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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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또 이달 3일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는 메시지가 나오자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쏘며 올해 18번째 무력시위를 벌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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