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84일만의 민심 변화는…"민주당, '0.7%p 졌잘싸'서 '10.1%p 대패'로"
대선 이후 84일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대패
대선패배 후 지지층 결집에 실패한 결과로 분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통령 선거 이후 불과 84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 민심의 풍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박빙 끝에 0.7%포인트 차이로 끝났던 대통령 선거보다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압승으로 끝났다. 대선 이후 민심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지방선거의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광역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 했다고는 하지만 민주당은 경기도를 포함해 5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2곳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모두 12곳에서 승리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민의힘은 145곳 승리, 민주당은 66곳에서 이겼다. 광역의회도 국민의힘이 모두 540석, 민주당이 도합 322석을 차지했다. 기초의회의 경우에는 그나마 민주당이 선전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이 모두 1435석에서 차지한 데 반해 민주당이 1384석을 지켰다.
하지만 보다 직관적인 비교를 위해 광역단체장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비교해봤다. 대선의 경우 정당과 한 후보를 보는 데 반해 광역단체장의 경우 광역단체장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의미 없지만, 적어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의미는 갖는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윤동주 기자 doso7@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76만표(43.9%)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1199만표(54.0%)를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1614만표(47.8%), 국민의힘이 1634만표(48.5%)를 차지한 것과 차이를 이룬다. 0.7%포인트의 격차가 10.1%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간발의 차이로 이겼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대승을 거둔 것이다.
국민의힘의 압승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투표율의 변화였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20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참고로 지난 대선 당시 투표율은 77.1%였다.
낮은 투표율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점이다. 실제 40대 투표율과 관련해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 투표율은 남녀가 각각 40.9%, 44.4%에 그쳤다. 여론조사 등에서 40대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를 촉진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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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보였던 일련의 움직임에 실망을 했다는 것에서부터 대선 패배 후 민주당 지지층이 정치적 관망세로 돌아왔다는 분석, 이미 선거 판세가 국민의힘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표를 포기했다는 분석 등 다양하다. 다만 이 모든 분석에서 가리키는 바는 민주당의 경우 ‘결집’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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