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최종 투표율도 경신?…'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귀추 주목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본투표까지 참여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36.93%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율(26.69%)보다 10.24%포인트 높다. 특히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율(26.06%)과 비교하면 10.8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최종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25년 만에 80% 투표율을 달성할지도 주목된다.
직선제 시행 이후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보면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뒤 1992년 14대와 1997년 15대 대선에서 각각 81.8%, 80.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5년 동안 치러진 4번의 대선에서 투표율이 80%를 넘지 못했다.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에 머물렀으며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8대와 19대 대선에선 각각 75.8%, 77.2%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본투표보다 사람이 덜 몰리는 사전투표를 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전 막판 거대 양당 간의 초박빙 판세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경합투표는 항상 투표율이 올라간다"며 "유불리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 관여도와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단정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사전투표에서 지지층 결집이 최대로 이뤄진 결과 정작 본투표에서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9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26.06%를 기록했으나 최종 투표율은 77.2%로 집계됐다"며 "21대 총선은 사전투표율이 26.69%로 대선보다 높았으나 최종 투표율은 66.2%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36.93%로 높아 75%는 넘을 것"이라고 다소 낮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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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홍 경북대 교수도 "이번 선거 같은 경우 지지층 결집이 워낙 심한 선거이기 때문에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은 것뿐이지 본투표 참여율은 오히려 더 낮을 수 있다"며 "19대 대선에 비해서는 낮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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