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유권자, 넘쳐나는 부동층… 막판까지 대혼전
20대 대선 첫 4400만명 넘어… 캐스팅보트 2020 30%, 60세 이상도 1300만명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지목된 2030 유권자의 비율이 30%를 찍은 가운데 60세 이상 유권자 역시 사상 최대인 1300만명에 달한다. 선거일까지 열흘도 남지 않았고 양강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지역별, 성별 유권자 수가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9일 대선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는 총 4419만769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선거인명부에 올라있는 4416만8510명과 재외선거인명부 2만9182명을 합친 수치로 최근에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399만4247명)보다 20만3445명 증가했다.
최근 선거와 비교해도 유권자 증가세가 확연하다. 지난 2017년 치러진 제19대 대선 당시 유권자는 4243만2413명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 수가 4.1% 늘어난 것으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4290만7715명으로 집계됐다.
◆유권자 5명중 1명은 50대=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연령별 유권자는 50대다. 총 862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9.5%를 차지한다. 이어 40대(815만여명·18.5%), 60대(722만여명·16.4%)다. 2030 유권자 비율은 30%(1326만여명)를 넘어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40대에서 줄곧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20대와 30대, 50대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확정되는 셈이다. 더욱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투표에 나서겠다’는 유권자 중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 역시 2030세대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막판까지 부동층의 움직임은 최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유권자가 늘어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60대(722만여명)와 70대(590만여명) 유권자만 합쳐도 1312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9.8%에 육박한다. 5년 전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24.4%)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부동층 많은 여성유권자 절반 웃돌아= 성별로는 여성 유권자(50.4%)가 남성(49.6%)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지표에서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일부 조사에서 남성은 윤 후보에, 여성은 이 후보에 지지표를 많이 던져 성별 변수 역시 쉽게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비교적 정치 성향이 눈에 띄게 구분되는 지역별 지표로 살펴보면 경기도에 유권자가 가장 많이 포진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의 ‘안방’이라 불리는 곳으로 총 1142만8857명(25.9%),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에 달했다. 이어 서울(833만6646명·18.9%), 부산(292만41명·6.6%) 순으로 많았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전남(158만여명)과 전북(153만여명)에는 전체 유권자의 6.9%,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204만여명)와 경북(227만여명)에는 9.7%의 유권자가 확인됐다. 진보와 보수 지지율이 비슷한 서울은 833만여명(18.9%)의 유권자가 집계됐다. 이밖에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공을 들이고 있는 충청권 유권자는 468만여명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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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18세의 선택도 눈여겨볼 요소다.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세대로 18세는 2020년 총선부터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번 대선의 18~19세 유권자는 98만546명(2.2%)에 불과하지만 선거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표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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