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베이징 올림픽, 세계에 희망 줬다"…외신 "스캔들 올림픽" 혹평
中 매체 "이번 올림픽, 기쁨과 칭찬 속에서 막 내렸다"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ONE WORLD ONE FAMILY' 문구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자화자찬을 쏟아냈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 외신은 '스캔들 올림픽'이라고 혹평하며 "올림픽 정신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사설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은 감염병에 시달리는 세계에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올림픽의 정신을 명심해 세계 평화를 함께 수호하고, 올림픽 정신으로 단결해 국제사회의 공동 도전에 대응하자"고 했다.
중국 중앙(CC)TV도 평론을 통해 "베이징은 세계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라며 "중국은 동계올림픽의 약속을 완벽하게 이행했고, 베이징은 올림픽 역사에 휘황찬란한 획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또 매체는 "동계올림픽은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인을 오륜기 아래 단결시켰다"며 "책임 있는 강대국이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주력한다는 책임을 보여줬고, 각국 국민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신념과 힘을 불어넣었다"고 치켜세웠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이번 올림픽이 싱그러움과 낭만으로 출발해 기쁨과 칭찬 속에서 막을 내렸다"며 "코로나19 한겨울에 처한 각국 국민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불안한 세계에 평화와 단결의 힘을 불어넣었다"고 자찬했다.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마친 뒤 실망한 표정으로 링크를 떠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반면 일본과 미국 등 주요 언론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정신에서 벗어나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언급한 뒤 "도핑 문제 등으로 경기의 공평성이 흔들리는 사태가 이어졌다"며 "정치색의 진함과 경기를 둘러싼 문제의 분출로 올림픽의 의의가 흔들렸고, '평화 제전'이라는 본연의 존재 방식이 재검토되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이번 올림픽의 최종 이미지는 처참한 프리 스케이팅 후 눈물을 흘리는 발리예바가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두 번 넘어지고 내내 실수했다. 모든 시련은 흐느껴 우는 그를 질책하던 코치의 모습과 함께 아동학대처럼 보였다"며 "그것은 베이징 올림픽을 스캔들 올림픽으로 굳혔다"고 했다.
앞서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리예바를 다그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도핑 의혹 등에 휩싸인 발리예바는 쇼트 프로그램을 1위로 마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결국 최종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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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는 경기장을 빠져나와 눈물을 쏟아냈지만, 투트베리제 코치는 "왜 포기했어? 왜 경쟁을 멈췄어? 내게 설명해 봐"라고 질책했다. 이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소름 끼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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