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수출 157억달러…전년 대비 12.6% 감소
수입액 전년比 6.6% ↓…조업일수 감소 영향
무역적자 35억달러…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주요인은 에너지값 급등…“하반기에야 안정세 찾을 듯”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이준형 기자]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2월 들어 10일까지 열흘간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전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기간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6.5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1000만달러로 14.2% 증가했다. 최근 월간 수출액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15.2%)은 지난해 10월부터 둔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년 전보다 6.6% 감소한 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조업일수 영향이 컸다.
이로써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35억달러로 1년 전(26억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인 48억9000만달러였다. 지속적인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이달 초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약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반도체(7.4%), 석유제품(27.1%), 컴퓨터 주변기기(29.0%) 등 수출이 증가했고 승용차(-47.5%), 무선통신기기(-44.2%) 등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원유(11.8%), 반도체(1.1%), 석유제품(8.6%), 승용차(25.8%) 등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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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와 원자재 값 급등"이라며 "미·중 대립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국제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올 하반기는 돼야 수입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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