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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 때문일까?…"노인 백내장 수술, 치매 위험 30% 낮춰"

최종수정 2022.01.28 10:44 기사입력 2022.01.28 07:23

수술받지 않은 이들은 시력장애 탓에 사회적으로 더 단절되고 운동량 감소하면서 인지능력 ↓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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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백내장 수술을 받은 노인은 수술받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학대학원의 연구진은 ‘미국의학협회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 6일(현지시간)자에 실린 논문에서 이렇게 밝히며 66세 이상 노인 3000명 이상을 조사해 얻은 결론이라고 소개했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해져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이나 임신 초기의 풍진 감염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노화나 외상, 전신질환, 눈 속 염증, 독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성 백내장이 대부분이다. 특히 나이 들면서 노화의 일부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은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대다수가 어느 정도씩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연구진이 10년간 추적한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연구 초기에 기억력 장애를 가진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연구진은 백내장이나 녹내장으로 진단받은 3038명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4세였다.


이후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82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연구진이 조사대상자들을 평균 8년 추적해본 결과 이들 중 853명이 치매로 고통받기에 이르렀다.


(사진제공=게이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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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들은 그러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확률이 29% 낮게 나타났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은 것은 백내장 수술 후 5년 이내로 32% 낮게 나타났다. 이후 5년간은 2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내장 수술을 받지 않은 이들은 시력장애 탓에 사회적으로 더 단절돼 뇌 자극이 감소하면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장애는 운동량 감소로 이어져 인지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연구진은 백내장 수술이 왜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지 알아내진 못했다. 수술받은 노인의 눈은 푸른빛을 좀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것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게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 푸른빛이 인지력·수면과 연관된 망막세포를 재활성화하는 게 아닌가 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워싱턴대학 의학대학원의 세실리아 리 조교수(안과학)는 "망막의 일부 세포가 인지력, 수면 사이클과 연관돼 있다"며 "이들 세포가 푸른빛에 잘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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