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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2000만 시대… 가입자 속마음은 "최신폰 때문에 5G 요금 억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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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5G 사용자 설문… “최신폰 사려고 가입” 84%
“5G 서비스 이용하고 싶어” 응답은 5.9%에 불과
통신3사, 5G 가입 순항… 소비자는 품질·가격 불만족

5G 가입자 2000만 시대… 가입자 속마음은 "최신폰 때문에 5G 요금 억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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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말 2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가입자의 절반이 5G 서비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위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 절반 "최신폰 사려고 가입"

21일 한국소비자연맹이 5G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비스 가입자의 56.1%가 최신 스마트폰이 5G 전용으로 출시돼 5G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응답했다. 5G 단말기를 이용하고 싶어 가입했다는 응답은 15.1%, 5G 가입 시 공시지원금 및 보조금을 더 많이 줘서 가입했다고 밝힌 사용자도 13%에 달했다. 5G 서비스와 요금제를 이용하고 싶었다는 사람은 5.9%에 불과해 전체 응답자의 84.2%가 최신 스마트폰을 사고 싶어 5G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가 5G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하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5G 서비스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제품은 물론 중저가 보급형 제품까지도 5G 지원 모델로 출시하면서 이같은 경향은 더 심화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신 단말기가 대부분 5G 지원 모델로 출시되는 덕분에 높아진 5G 보급률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며 "서비스 도입 초반에 언급됐던 5G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이를테면 클라우드 게임 등은 대중화되지 못했고 4G로도 불편함 없이 상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Z폴드3’를 모두 5G 지원 모델로 출시했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까지 LTE가 아닌 5G 전용 모델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Z폴드3’를 모두 5G 지원 모델로 출시했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까지 LTE가 아닌 5G 전용 모델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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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끊기고" 논란은 여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작년 11월 말 기준 2019만명을 기록하며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2년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1월(1093만명)과 비교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3분의 1이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초 월 100만명대에서 60만명대로 둔화세를 보였던 국내 5G 가입자 증가 폭은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Z폴드3’ 출시 이후인 8월 말 기준 70만명대로 반등했고, 10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이후 98만명까지 늘었다. 이후 11월에도 80만대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가며 2000만명을 넘어섰다. 5G 가입자 증가가 최신 5G 단말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가입자는 늘었지만 품질과 가격 문제는 여전하다. 지난달 30일 과기정통부가 통신 3사의 5G 커버리지, 속도 등을 점검한 '하반기 5G 품질평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평균 801.48Mbps(데이터 전송속도 단위·초당 백만 비트)로 상반기(808.45Mbps)보다 1% 정도 느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5G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83.01Mbps로 직전 집계(83.93Mbps)보다 약간 느려졌다.


비싼 요금제도 불만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5G 요금제의 월 평균 요금은 7만3064원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데이터량은 평균 제공량 60.9GB의 절반 수준인 평균 31.1GB에 그쳐 요금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절반도 못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현재 5G 이용자 3명 중 2명이 LTE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힌 만큼 데이터 실 사용량을 반영한 중저가 요금제 도입과 품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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