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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사회 신뢰 잃어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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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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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최근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갈등을 겪은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20일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 발표와 함께 민심 수습에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사내 공지문을 통해 "카카오가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궁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의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며 그룹 차원의 미래를 준비한 남궁 내정자가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카카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적 비전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그간 직원들의 악화된 민심을 의식한 듯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뉴리더십과 함께 임직원분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뉴리더십 체제에서는 여러분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많은 채널과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 사내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입니다.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지 불과 50여일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마음입니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메이슨은(여민수 대표)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하였고 이에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습니다.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카카오 11년동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많은 공동체의 회사들이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카카오톡의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라 판단했습니다.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엔케이(남궁 내정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엔케이는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해왔을 뿐 아니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공동체 차원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이제 카카오의 CEO를 맡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적 비전을 리드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의 카카오는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늘어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체경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여러 차례 회사들을 상장시켰고 큰 기업의 경험이 있으면서 카카오의 문화를 좋아해서 합류한 스테판(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 CAC 센터장을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엔케이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스테판은 공동체차원의 안정적 조율을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뉴리더십과 함께 크루분들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뉴리더십 체제에서는 크루 여러분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많은 채널과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크루분들의 기탄없는 의견과 다양한 제안 부탁드립니다.


저는 재작년 카카오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를 선언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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