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빅테크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네이버 주가는 11.49%, 카카오는 15.56% 각각 급락했다.

이 기간 네이버 시가총액은 종전 62조1000억원에서 55조원으로, 카카오는 50조2000억원에서 42조4000억원으로 각각 7조1000억원, 7조8000억원 줄었다. 두 종목을 합한 시총은 새해 들어 14조9000억원이나 감소했다.


네이버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 3위(이하 우선주 포함)에서 이날 5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카카오는 6위에서 9위로 밀렸다.

연초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급락 배경에는 먼저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꼽힌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강도를 높인 연준이 최근 조기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긴축(QT)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성장주 주가에 부담이 되는 양상이다.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실적이 주목받는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성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작년 연말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3.96배, 카카오는 46.74배로 코스피200 지수 11.08배보다 높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도 네이버·카카오 주가의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정치권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논의가 가속화되는 등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같은 해 9월 카카오는 소상공인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철수하는 내용의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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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파로 카카오 주가는 상승세가 한풀 꺾여 종가 기준 전고점(16만9500원·2021년 6월 23일) 돌파가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도 작년 9월 6일 45만4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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