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러와 회담서 우크라 사태 돌파구 마련 기대없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국경분쟁 문제 논의를 위한 러시아와의 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측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대 금지 등 기존 요구사항을 계속 강조하면서 양자간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러시아와의 안보전략 협상과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 외교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번 회담이 나토와 관련된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논의할 기회는 될 것이며 양측이 동의할 분야가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법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 양국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회담 결과에 대한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한편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를 담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대화와 대립 중에서 선택해야한다"면서 "미국이 동유럽에서 군사 훈련의 규모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군사력 규모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최근 카자흐스탄 소요사태와 관련한 러시아군의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국내 소요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가 주도하는 보안군을 불러들인 필요성에 대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분명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반정부 시위대의 조준사살을 승인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철회돼야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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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간 사전협상에서도 긴장감이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협상에 나선 러시아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다소 낙관할 근거는 있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양보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서방은 나토의 확장을 포기하고 기존 군사시설들도 철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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