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부터 잡자?'… 청년 만나고 '성범죄·무고죄 처벌' 올린 尹
신지예가 반대한 '무고죄 처벌' 명시
거친 발표에 부작용 우려하는 시각도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변화와 쇄신’을 기치로 내걸고 선거대책본부를 재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구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떨어진 지지율이 이대남의 지지 철회에서 비롯됐다는 현실 인식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단 두 줄의 문구만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 청년보좌역과 함께 하는 간담회 참석 직후 시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의식한 게시물로 볼 수 있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페미니스트 신지예씨를 영입했던 결정이나 이대남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펴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이 나왔다.
윤 후보가 올린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정책 방향은 신씨가 선거대책위원회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영입된 이후 반대 의견을 표했던 사안이다. 신씨가 사퇴한 후 별다른 설명 없이 무고죄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굳이 밝힌 건 다소 노골적인 이대남 표심 구애로 보인다. 허민숙 여성학 박사(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는 "두 공약 모두 엉뚱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무고죄 처벌 강화는 굉장히 심오한 연구가 필요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금희 의원은 "균형을 맞춘 것"이라면서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뿐 아니라 여성 안전에 대한 모든 정책이 거의 정리가 완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대본 내부에서도 복잡한 사안을 단순화해 ‘이런 정책을 펼치겠다’는 거친 발표가 자칫 부작용을 낳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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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본 한 관계자는 "그들(이대남)이 다 떠났으니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식의 제스처 같은데, 그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입장인 사람들(이대녀)에게 오해를 유발할 만한 일이니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선대본 개편으로 기존 여성 정책 분야를 담당하던 관계자들은 아직 직을 임명 받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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