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 개최
최태원, TED식 강연 시도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 위해 할 일 고민해야"

최태원 회장 "기업, 국민의 우선순위 알고 새 역할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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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4일 "시대와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B학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처음 호스트 자격으로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기존과 달리 TED 형식의 강연을 통해 기업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하며,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의회장 취임 후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면서 "지난 6개월간 국민과 기업인 3만여명의 의견을 청취해 기업에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엿봤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우리 기업의 학점을 줘보라고 물으니 B학점이 가장 많았다"며 "기업들은 이런 평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일부에선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시각차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과 가치창출에 있어서 우선순위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기업은 인풋을 투입했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아웃풋이 미흡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활동의 성과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소통의 부재도 있었다"며 "인식차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이 생각하는 모습과 국민이 생각하는 모습의 차이가 있다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한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경제계가 스스로 반성하고 채찍질하면서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하겠다는 점"이라며 "이제는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돈도 벌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기업과 국민의 인식차이 해소를 위해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 ▲국민(이해관계자)의 우선순위 파악 ▲소통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 일자리, 세금, 사회공헌, 환경문제 등 측정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우선순위에 명확하게 측정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아직 측정 툴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 있는 형태로 국민, 소비자, 주주, 구성원 목소리를 다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식의 갭을 해소하기 위해서 소통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만들어서 기업이 잘못한 부분이 있거나 기업 하시는데 불편한 점이 있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기업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자고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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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열렸던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는 다시 대면 행사로 개최됐으며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 등 정·관계와 재계, 노동계 등 각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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