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차 전력난?…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중단에 촉각
中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후 지난해 인니산 석탄 수입 1억7800만t
中, 인니 석탄 수출 중단 장기화시 물량 부족 등 부작용 우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중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석탄 중 61%가 인도네시아산이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뒤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을 늘려왔다.
3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1일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을 우려,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 매체들은 석탄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내수용 석탄이 부족, 수출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집중호우 등 라니냐 현상으로 인도네시아 칼리만투 지역 석탄 채굴이 정상 가동되지 않으면서 석탄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중단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이 지난해(11월 말 기준) 수입한 석탄은 모두 2억9000만t. 이 중 61%인 1억7800만t을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중국의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 비중은 2020년 46%에서 지난해 61% 이상으로 확대됐다. 호주산 석탄 수입이 금지되면서 인도네시아산 석탄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연간 기준 중국 수입 석탄의 70% 이상이 인도네시아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해 9∼11월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인도네시아 국내 발전소의 석탄 공급이 완전히 충족되면 석탄 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공지문을 인용하면서 석탄 수출이 언제 정상화될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출 금지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열탄(난방용 석탄) 공급에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북 3성 등 중국 북부 지역은 통상 4월 중순까지 난방이 필요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중국 매체들은 인도네시아 석탄 관련 업체들의 반발도 다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방적으로 석탄 수출 중단 조치를 발표하자 관련 기업들이 수출 중단 조치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중단 조치로 인해 석탄 수입 고객들이 러시아나 호주, 몽골 등 다른 국가로 수입선을 옮길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또 이번 석탄 수출 중단 조치로 인해 글로벌 석탄 가격이 상승하는 역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