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초거대 AI 기술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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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산학 협력에 적극 나서는 한편 AI 산업 주도권 장악을 위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초거대AI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AI 연구 메카’ 서울대로 향하는 네카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6일 서울대 AI 연구원(AIIS)과 최첨단 AI 기술 공동 연구와 AI 인재 양성 및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와 함께 ‘음성합성 언어처리부 및 음성 DB 구축‘ 연구를 진행중인 카카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 범위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대 산학협력 프로그램 ‘AIIS 멤버십’에 가입하고 컴퓨터 비전, 음성처리, 자연어 처리 분야 AI 기술 공동 연구는 물론 각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 방안을 함께 발굴하고 협력키로 했다. 특히 한층 고도화 된 AI 어시스턴트 구현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5년 내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에 적용된 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최첨단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 학술행사 및 세미나, AI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도 AI 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대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지난 5월 초거대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서울대 AI 연구원 내에 전용 연구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대 내 10개의 AI 랩이 네이버와의 연구 협력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논문을 세계적인 AI 학회에 내놓을 만큼 그 성과도 이미 가시화 하고 있다.


◆막오른 ‘초거대 AI’ 주도권 경쟁= 두 회사 기술 경쟁의 최전선은 단연 초거대 AI 분야다. 초거대 AI는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훨씬 빠른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뜻한다.


일단 기술적으로 한 발 앞서 있다고 평가 받는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2040억개로 GPT-3의 파라미터 규모(1750억개)를 뛰어넘는다. 하이퍼클로바는 뉴스 50년치, 네이버 블로그 9년치에 해당되는 양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몸노인을 위한 말벗 서비스 ‘케어콜’, 물류 수요 예측 서비스 ‘클로바포캐스트’ 등 다양한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접목시키며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하이퍼클로바 기반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외부 협력사에 하이퍼클로바를 제공해 데이터 수집량을 늘리고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AI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도 최근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를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이는 60억개의 매개변수와 2000억개 토큰(블록체인을 통해 추적과 저장이 가능한 디지털파일)의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KoGPT는 특히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보여 준다. ▲주어진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긴 문장 한줄 요약 ▲문장 추론 뒤 결론 예측 등 언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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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역시 초거대 AI 생태계를 구상 중이다. 다만 그 방식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차이가 있다. 블록체인 위에서 추가되는 데이터를 반영해 모델 사이즈가 지속적으로 커지도록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언어모델 학습 연산을 도와주거나 좋은 지식이 포함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기여한 사람들은 모델의 지분 일부를 갖게 된다"며 "누군가 모델을 사용했을 때 사용료를 지분 만큼 지급받는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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