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AI·로봇 등 미래사업 확대 집중…그룹 체질개선 속도낼 듯
LG전자 대표에는 '해외통' 조주완

혁신 닻 올린 구광모號…LG 대표에 권봉석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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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내년 취임 5년 차에 접어드는 구광모 LG 회장이 25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만들기 위한 진용을 갖췄다. 권봉석 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구 회장의 카운트파트너 자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해 전장, 인공지능(AI), 로봇 등 구 회장 취임 이후 투자를 키워온 미래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로 권 사장을 선임했다. 권 사장은 이번 인사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 COO 역할을 맡는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 자리에서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LG 측은 "권 부회장이 LG전자 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으며 향후 ㈜LG COO로서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구 회장 취임 이후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에서 체질 개선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LG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꼽히던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을 정리했다. 당시 권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초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온 권 부회장이 구 회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AI, 전장, 로봇, 빅데이터 등 LG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을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 시너지팀장으로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을 담당했던 2014년 당시 시너지팀 부장이던 구 회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전략 기획통’으로 평가받는 권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한 이후 대부분을 LG전자에서 보낸 만큼 여기서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구 회장을 도와 LG의 경영 전반을 지휘하고 미래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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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의 이동과 함께 LG전자의 새 대표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는다. 조 사장은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낸 ‘해외통’이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한 뒤 전략기획과 미래 먹거리 등 회사의 장래를 위한 주요 현안을 챙겼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조 사장을 적임자로 손꼽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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