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우 간절제 기증자 수술 결과, 이식학회에 발표

고신대병원 신동훈 교수팀의 복강경 간 기증 이식 수술 모습.

고신대병원 신동훈 교수팀의 복강경 간 기증 이식 수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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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고신대복음병원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선 처음으로 ‘복강경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자의 간 절제에 쓰인 복강경 수술방식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로 국내에서 소수의 간이식 센터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병원 내 간이식 팀(신동훈, 최영일, 문형환, 조지훈 교수팀)이 지난 7~9일 대구에서 열린 ‘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1학회’에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에 대한 결과를 부·울·경 지역 최초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은 기증자의 상처는 최소화하고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고려한 수술법으로 기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복잡한 과정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로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신대병원 간 이식팀은 그동안의 복강경 간 절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복강경의 간 기증자 수술을 2020년부터 시행하면서 환자의 퇴원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던 중 최근 복강경을 이용한 방법을 시도했다.


복강경 수술은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비교해 절개창의 크기가 0.5~1.5cm로 작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미용적으로 효과적이고 절개 상처로 인한 통증이 훨씬 작다.


또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이 필요한 거의 모든 질환에 적용되고 있지만, 중증 암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았거나 폐활량이 떨어지는 만성 폐질환자 등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발표를 한 조지훈 교수는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은 수술 시간은 개복방식 간 기증자 수술보다 오래 걸리지만 출혈량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모두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한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법을 이용해 해부학적 변이가 없는 기증자의 복강경 우간 절제술 성공 이후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환자까지 복강경 수술 범위를 확대 적용했다.


향후 더 많은 간 기증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이식의 경우 수술을 필요로 하는 간암, 말기 간부전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뇌사 기증은 턱없이 모자라 생체 간이식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기증자는 간 기증이라는 귀한 결정을 했지만 수술이라는 힘든 과정뿐 아니라 평생 수술 흉터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신동훈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신대병원 간이식팀은 2015년부터 활발하게 간이식 수술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16년 부산 최초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은 부·울·경 지역 최초로 시행해 ‘간의 날’을 만든 초대병원장 장기려 박사의 뜻을 받드는 데에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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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병원은 부산지역에서 간이식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간 이식 심포지엄과 간 이식 환자를 위한 환우회를 열어오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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