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블로그 통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면접의 폭력성'
"보는 내내 불편했다" 조국흑서 함께 집필한 진중권 향한 날선 비판
글 말미엔 "진 전 교수만 너무 깠나?", "안보시길 바란다"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면접관들이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준일 뉴스톱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면접관들이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준일 뉴스톱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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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조국흑서' 공동 저자이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의 면접관을 맡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각 후보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 무대에서 왜 면접관이 주인공이 되려고 했던 거냐"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 대선후보 면접의 폭력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좌파적 기준으로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판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주최 '올데이 라방'의 패널로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그는 "(방송준비를 위해) 지난주 했던 시그널 면접을 다 봤다"며 "처음에는 놀랐고, 나중에는 화가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시간 동안 면접관들은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책을 잘 얘기하도록 돕고, 이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선 질문을 던짐으로써 누가 좋은 대통령감인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 자리에 나온 면접관들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파정당의 후보들이 왜 좌파적 기준으로 재단돼야 하냐"며 "면접이란 취지는 사라지고 지면 안 된다는 느낌의 맞짱토론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준표 후보가 면접 도중 왜 좌파를 뽑았느냐고 화를 낸 것도 방송을 보니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세 면접관이 후보를 향해 던진 질문 중 불편했던 점들을 나열했다. 먼저 "노조를 생기게 만든 일등공신인 장기표 후보가 '민노총이 노동자 임금을 착취한다'고 할 정도면 민노총이 얼마나 썩었는지 알아들어야 했다"며 "진 전 교수는 이 주제에 대해서도 당신 주장을 관철하려 했다. 얼마 전 택배노조 때문에 대리점주가 자살했어도 진 전 교수에게는 여전히 노조가 선인 것 같다"고 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난 5월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난 5월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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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진 전 교수는 공공의료가 무조건 선이라고 생각하는 듯 홍준표 후보의 2013년 진주의료원 폐쇄 결정을 비난한다"며 "한국은 모든 병원의 가격이 국민건강보험의 통제를 받아 원칙적으로 공공과 민간의 의료비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마치 진주의료원이 없어져서 코로나가 더 퍼진 것처럼 말하는데, 이쯤 되면 면접이 아닌 후보 간 토론"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승민 후보를 향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어 내 뒤통수를 때렸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이유를 묻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배신한 게 왜 중요한 걸까요?"라고 되물었다.


서 교수는 "물론 면접관 세 분이 질문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건 인정한다. 세 분이 까칠했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온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식의 면접이 과연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보수정당인만큼 보수 둘에 좌파 한 분 정도면 모를까, 두분의 골수좌파에 정체성이 불분명한 한분의 조합이었기에 후보들은 물론이고 저 역시 보는 내내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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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참여하는 면접은 욕은 먹어도 되지만, 후보들 불쾌하게 안 하는 게 목표"라며 "진 전 교수만 너무 깠나?", "안보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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