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약정 조기체결 건의…CPTPP 가입 제안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과 대만의 민간경제협력채널 역할을 수행하는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가 7일 오후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반도체,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등 다양한 주제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이날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의 '제45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이 자리에서 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으로 김준 ㈜경방 회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전경련 회장과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김각중 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대만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 '투자보장약정', '이중과세방지약정'의 체결과 한국, 대만 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동시가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투자보장약정과 이중과세방지약정이 체결되면 양국간 상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이 CPTPP에 동시 가입할 경우 이미 가입한 나라와의 협상 시 서로 연대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경련은 기대했다.
강영훈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로 인해 상생의 경제협력이 가능한 내추럴 파트너"라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데, 이러한 국제경제 환경은 한국과 대만에게 녹록치 않은 도전이지만, 양국 기업은 동남아 진출 등에 있어서 상호 협력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기술 발전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왔고 대만은 시스템반도체 제조기술이 세계최강이고 제조시설을 계속 확충해야한다"면서 "이러한 상호간 장점이 양국 반도체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간 공동연구개발, 상호 마케팅 등 교류를 지속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준규 KOTRA 타이베이무역관장은 "한국과 대만의 관계가 경쟁구조로 부각되고 있으나 상호 협력하고 보완할 수 있는 면도 크다"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이 대만으로 수출을 많이 한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6개 품목이 한국의 대만으로부터의 수입 상위 10대 품목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대만 전체 수출품 중 반도체가 63억7300만달러로 39%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44%로 높아졌고 대만 전체 수입품 중 반도체 비중은 2013년 이후 6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66.5%에 달했다.
이갑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사업단장은 스마트시티 협력 관련 한국의 스마트시티 진행상황과 성과를 설명하고 스마트시티 활용사례로 '코로나19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꼽으며 "조사시간을 2일에서 10분으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이 "한국, 대만 모두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실시하여 전 국민에게 의료혜택을 차별 없이 제공하고 있다"며 "양국의 여러 공통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다양화하고 특히 바이오 디지털 산업 등 차세대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적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대만 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생산에 대해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김준규 KOTRA 타이베이무역관장은 "한국은 맞춤형 진단·치료, 디지털 헬스케어를 '10대 유망 신산업'으로 꼽았고 대만은 정밀 헬스케어를 '6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정했다"면서 "양국이 202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므로 바이오·헬스케어분야 협력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도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