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 "신흥국에 손실 3분의 2 쏠려…백신 기부 큰 도움 안돼"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국회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국회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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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으로 향후 4년간 세계 경제가 2700조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손실의 3분의 2는 신흥국에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영국 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가 내놓은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했다. 이 연구는 200여개국의 백신 접종 계획과 GDP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에 못 미치는 국가들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2조3000억달러(약 2684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프랑스의 연간 GDP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EIU는 이 같은 손실의 3분의2 정도는 신흥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선진국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빈곤이 극심해지고 지역 사회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백신접종이 지지부진해 2022~2025년 동안 GDP가 2.9%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동유럽 국가들은 GDP가 0.1%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양적으로 경제 손실 규모가 가장 큰 지역으로는 아시아가 꼽혔다. 이 기간 동안 GDP 1조7000억달러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 전체 GDP 전망치 중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선진국 국민 60% 이상이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접종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난한 국가는 이 비율이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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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의 세계 경제 전망 책임자이자 해당 연구의 저자인 아가타 데마라이스는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백신접종률 격차는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유한 국가들이 기부하는 백신은 실제 약소국들이 필요로 하는 백신 총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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