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정치적 합의 적극 지지"...휴전협상 진전 예상
아프간 정부측 대표도 "긍정적"...3개월 휴전협상 진전
평화협상은 계속 난항...탈레반, 이란식 신정체제 지속 요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조직인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측 모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탈레반이 포로 석방을 조건으로 제시한 3개월간 휴전안에 대한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군의 철군이 이달말로 종료될 경우, 탈레반이 휴전협상을 뒤엎고 수도 카불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종식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강하게 지지한다"며 "외국인에게 의존하는 대신 우리끼리 해결해 국토를 위기에서 구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 휴전협상에 힘을 싣기 위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대표단은 전날 도하에서 휴전협상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측은 이슬람 주요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기념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측에 포로 7000명을 석방하는 대신 3개월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측 대표인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결과를 찾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양자간 휴전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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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자간 평화협상 체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할 벽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탈레반이 아프간에 이란식 신정정치를 펴는 새 정부를 구성해야한다고 아프간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평화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탈레반은 '이슬람 에미리트'라는 이름의 이란식 신정정치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아프간 정부는 현재의 공화정체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미군 철수가 95%이상 이뤄진 상황이라 탈레반측이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 곧바로 휴전합의도 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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