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공무원 '동화' 작업 착수…본토 임시 파견
홍콩 공무원사무국, 공무원 본토 임시 파견 프로그램 도입 추진
'1국2체제' 이해도 높이고 홍콩 애국자 중추적 힘 배양에 도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당국이 ‘홍콩 공무원 본토 임시 파견(교환)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토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일종의 동화 프로그램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앞서 홍콩 공무원들로부터 ‘충성서약’을 받은 바 있다.
30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공무원사무국은 일정 기간 홍콩 공무원들이 본토에서 임시 근무하는 방안을 중국 지방정부와 논의 중이다.
패트릭 닙 홍콩 공무원사무국 국장은 "홍콩 입법회의에서 공무원 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임시 파견 근무를 논의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은 홍콩 공무원들에게 필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시위 당시 일부 공무원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폭동에 동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톈페이룽 홍콩ㆍ마카오연구회 이사는 홍콩 공무원 본토 임시 파견 근무와 관련, "홍콩 공무원중 일부는 식민지 시대에 남겨진 행정에 익숙해 절차적 정의와 관료적 절차를 고집하고, 복잡한 정치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다"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시 파견 근무는 ‘1국 2체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헌법과 중국의 정치 체제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공무원 본토 임시 파견 근무지로는 광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둥성은 지리적으로 홍콩과 가까운 곳이다. 또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의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광둥과 홍콩, 마카오를 묶어 중국판 미국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공무원 임시 파견(교환) 프로그램은 홍콩을 통치하는 애국자들의 중추적 힘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보도했다. 또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중국 공무원의 홍콩 임시 근무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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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홍콩(중국) 정부에 충성하겠다는 서약을 한 공무원에 한해 공무원으로 (재)임용하고 있다. 충성서약은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준수, 홍콩 특별 행정구에 대한 충성, 홍콩정부에 책임을 다하고 임무에 헌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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