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 해변, 쓰레기더미로 몸살…"인권 문제 있어 새벽 청소 불가능"
해변 백사장에서 음주와 취식 후 그대로 버리고 간 쓰레기가 문제
담당 부서인 제주시 해양수산과, 실태 파악이나 구체적인 대책에 '묵묵부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제주) 박창원 기자] 제주 이호테우해변(이하 이호해수욕장)이 아침마다 쌓인 쓰레기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 시내에서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고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호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 예정이지만, 때 이른 더위와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조치 중 하나인 22시 영업제한으로 22시 이후 모임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리고 있다.
밤사이 해변에 모인 사람들이 음주와 취식을 하고 해변에 버리고 간 쓰레기가 아침까지 그대로 방치돼 문제다. 양심을 버리고 간 일부 사람들의 행태도 비난 받아야 하지만 지도와 단속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는 행정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오전 7시 이호해수욕장의 모습은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와 악취로 아침 일찍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관리주체인 이호동 주민센터는 “현재로서는 새벽 청소가 불가능하다”고 밝힐 뿐이다.
이호동 관계자는 “현재 바다 환경지킴이를 이용해 오전 8시부터 2시간 정도 밤사이 쓰레기를 정리하고 오전 10시부터는 해변에 유입된 파래 제거작업,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다시 해변 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어서 바다환경지킴이를 새벽에 투입하는 것은 그분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라며 새벽 청소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호해수욕장과 유사한 부산시의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은 새벽 4시부터 청소 인력을 투입해 새벽 이용객의 불편을 없앴고, 현재는 부산시 행정명령으로 해변에서 취식금지를 하고 있어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제주시 화북동에 사는 A씨(43)는 “이른 아침 해변 쓰레기 문제는 이호해변 문제만이 아니다. 삼양해수욕장 등 주민 밀집지역 인근 해변에서도 밤사이 버리고 간 쓰레기 때문에 몸살”이라며 “특히 30일부터 제주시 탑동 광장이 폐쇄되면, 풍선효과로 인근 해변으로 인파가 더 몰려들어 쓰레기가 더 발생할 것” 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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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담당 부서인 제주시 해양수산과는 이러한 지적에 “의견을 나눠보겠다” 라고만 할 뿐, 해변 쓰레기 실태 파악이나 구체적인 대책에는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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