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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②] 류호정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이유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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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공동 발의 의원 인터뷰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차별금지법 금지 항목 중 성별, 고용, 연령을 가장 중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류 의원은 “서로의 다른 의견과 권리, 존재와 존엄을 인정하는 것에서 민주주의가 출발한다”며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공기처럼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이유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 의원과 일문일답.

류호정 정의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류호정 정의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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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왜 필요한가


=차별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게 어느 순간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됐다.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적은 약자들이 서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 나 또한 국회에 오기 전 회사를 다닐 때 페미니즘 관련 게시글을 공유했다고 면담을 한 적이 있다. 신입사원 시절 연수를 하는데 ‘남자는 반장하고 여자는 부반장으로 정해서 보고를 하라’고 했다. 딱히 반장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최대치가 이미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열 받더라. 성희롱, 성차별은 직장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다.


-공동 발의했을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성별은 앞서 얘기했고 나이와 고용형태도 중요하다. 나이 같은 경우엔 청년 세대에 대한 막연한 차별이 있을 수 있다. 나이 어린 사람에 대해서 시혜적인 태도로 바라보는데 베풀어줆의 대상이고 지원의 대상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독립적, 주체적으로 함께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인식이 필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고용 형태다. 동일 노동을 하면 동일 대우를 받는 게 상식적인 데도 불구하고 고용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차별금지법 뿐만 아니라 후속 법안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통과되고 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소개하고 싶은 개념이 있다. ‘게이지수’라는 지표다. 어떤 지역이 게이에게 얼마나 친화적인 지를 마이너스 16점부터 10점까지 수치화 하는 지수인데 이 지수가 한 지역과 한 사회의 다양성, 포용성을 나타내는 지수다. 게이지수가 높은 곳 중 한 곳이 실리콘 벨리다. 포용성과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이 산업적 혁신이나 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완전히) 확신하면서 볼 수는 없겠지만 시사 되는 바가 큰 지표다. 쉽게 생각해서 존재에 대한 인정을 받고 안정감을 갖는 순간 인간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해진다는 것이다. 일단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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