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참사, 9명 사망·8명 중상…전해철 "사고 원인 철저 수사·재발 방지"
철거 중 건물 붕괴, 지나던 버스 덮쳐…현재까지 추가 매몰자는 없어
경찰,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철거건물 붕괴 사고 수사 계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9일 재개발 사업을 위해 철거하던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붕괴사고로 버스에 갇혔던 17명이 구조됐지만 이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를 덮쳤고 탑승객 대부분이 건물 더미에 깔렸다.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물 잔해 아래에 깔린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을 구조한 이후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 30분께 현장을 찾아 광주 소방안전본부장으로부터 수습 상황을 보고 받은 이후 소방, 경찰, 자차체에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혹시라도 있을 요구조자가 있는지 인명구조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상자 신원을 파악해 세부상황을 알리고 피해 가족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재방 방지 대책 마련에 관계부처와 함께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이날 사고 이후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또한 창와대 행안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날 붕괴 사고는 오후 4시22분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다.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해있던 운림 54번 시내버스 1대가 건물 잔해에 깔려 탑승객들이 매몰됐다.
구청 CCTV를 확인한 결과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서자마자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버스를 덮쳤다. 거리에 다른 보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승용차 2대가 매몰됐다는 목격자 진술과 달리 CCTV 상에서 승용차들은 붕괴 직전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작업자들은 5층 건물 맨 위에 굴착기를 올려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한층씩 부수면서 내려가면서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구조물을 철거했다. 현장에는 굴착기와 작업자 2명이 있었고, 주변에 신호수 2명이 배치돼있었다. 가림막이 있었지만 건물이 순식간에 도로변으로 무너져내리면서 시내버스를 덮쳤다.
건물 철거 공사 중이었던 관계로 건물 내부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작업자 8명은 굴착기로 철거작업을 하던 중 이상징후를 느끼고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은 해체 작업을 시작한 첫날이었다.
오후 7시를 넘어 구조된 매몰자가 첫 사망판정을 받았고 이후 발견된 매몰자들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오후 8시 이후에 구조된 5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된 승객은 70대 여성 4명,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2명, 50대 남성 1명 등 8명이다. 구조 작업 초반에 버스 전면부 차유리 구멍을 통해 구조됐다.전남대병원(3명), 광주기독병원(3명), 조선대병원(1명), 동아병원(1명)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철거건물 붕괴사고를 수사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환상적이었어요" 젠슨 황 딸이 찍었다…피지컬 AI...
한편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다. 12만6433㎡ 부지에 지하 2~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228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며 해당 건물 철거는 한솔기업이 진행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