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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홀가분하게 여름휴가 다녀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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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인센티브 5가지

백신 맞고 홀가분하게 여름휴가 다녀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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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오는 8월 괌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입니다. 작년부터 해외여행을 못했는데 설레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3)씨는 올 여름휴가 생각에 들떠있다. 김씨는 전날 진행된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에 배정된 얀센 백신의 사전예약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김씨는 "얀센 백신을 이달 10일 접종하는데 1회 접종만 하면 접종 완료라 8월이면 충분히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될 것 같아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면서 "아직 정부 지침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곧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에 대한 사전예약이 예약 첫날인 전날 오후 조기 마감됐다. 얀센 백신이 이 같은 돌풍을 일으킨 배경으로는 7·8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염두에 둔 젊은층의 수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구에 사는 30대 최모씨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간격은 12주라 1차 접종 뒤 세 달이나 지나야 2차를 접종할 수 있고 항체형성기간 2주를 더 기다리면 사실상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나기는 힘들다"면서 "국내 접종을 완료해야 해외입국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얀센 백신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에 이어 이달 얀센·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내달 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이 도입되고, 한국 정부도 EU에 백신 접종 상호 인정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만간 유럽 여행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희망섞인 기대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자가격리 면제·EU 백신 여권 도입에 해외여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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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입국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하지 않도록 지침이 변경됐다. 입국일 기준으로 남아공·브라질 변이주 바이러스 유행국가 입국자는 제외다. 다만 여름 해외여행에 변수는 있다. EU가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경우 ‘안전한 국가’로 분류한 나라더라도 격리나 검사 의무를 부여할 수 있고, 아직 한국 정부에서도 해외여행 허용 등을 위한 백신 여권 작업이 논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한지에 관한 문의가 늘었다"면서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의 비정상적인 운항이나 결항 부분에 관해서는 수수료를 면제했지만 추후 열리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방침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예약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신여권이 기본적으로 상호주의에 입각해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외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적용 가능한 방안들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증명서가 각 국가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전반적인 점검을 하고, 대안을 마련해서 종합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반기 목표인 1300만 접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접종 인센티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확산되면서 상반기 내 누적 1400만명 1차 접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0∼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에 대한 AZ백신 사전 예약이 3일 종료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역정책 관련 매월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백신접종 의향은 지난달 61.4%에서 이달 69.2%로 높아졌다"면서 "나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 그리고 우리 사회 공동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예방접종 순서가 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내달부터는 백신 1회만 접종해도 공원과 등산로 등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사적 모임 인원에서 제외된다. 정부 목표대로 이달 말까지 전 국민의 25%인 13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7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와 2단계 인센티브도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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