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테인먼트' 승부수, LG헬로 '비전' 밝힌다…연 4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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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동네 이야기, 즉 ‘로컬 스토리’를 지식재산권(IP)화하겠다."


국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이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지역발(發) 콘텐츠 전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강호동, 이수근, 장윤정 등 국내 최정상급 출연진이 케이블TV 지역 채널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우리 동네 ‘로컬’을 소재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한다’. 지금까지 지역 채널에선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를 앞세운, 이른바 ‘로컬테인먼트(Local+Entertainment)’ 전략이다. LG헬로비전은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CJ ENM 출신 스타 CP도 영입했다.

◇연간 400억원 투자하고 스타CP 영입

LG헬로비전은 연간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역채널 콘텐츠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LG헬로비전 출범 이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LG헬로비전의 연간 영업이익(지난해 기준 약 342억원)도 웃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중이 크지 않은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이례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콘텐츠 혁신의 핵심은 로컬테인먼트를 앞세운 ‘로컬 필수 채널’ 전략에 있다. LG헬로비전은 우리 동네 이야기를 다룬 로컬 스토리를 IP화해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지역 대표 채널에서 지역 필수 채널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역 채널을 교두보로 케이블TV 서비스 '헬로tv'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로컬테인먼트를 표방한 신규 콘텐츠들은 이달부터 공개된다. 특정 지역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핫플’로 탈바꿈시키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클라쓰’ 등 지역을 소재로 하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들이 대부분이다. 새롭게 합류한 CJ ENM 출신 박현우 콘텐츠제작센터장이 콘텐츠 제작을 총괄한다. 박 센터장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N ‘렛미인’ 등을 선보이며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트렌드를 이끌었던 스타 CP다. 교양과 정보 전달에 강점이 있는 지역 채널 프로그램에 확실한 ‘예능 색깔’을 덧입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명신 LG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그룹장은 "케이블TV 지역채널과 로컬 기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은 다른 미디어 사업자들이 갖지 못한 우리만의 무기"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플랫폼 경쟁력 이끄는 킬러 콘텐츠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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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혁신’ 승부수 던진 케이블TV

LG헬로비전이 지역채널 콘텐츠 혁신에 나선 까닭은 최근 급변하는 방송시장, 케이블TV가 처한 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케이블TV는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가입자 감소→매출 감소→투자 감소→가입자 감소’라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저가 요금에 따른 열악한 수익구조, 콘텐츠 수급비용 증가 등의 문제에 치이며 새로운 성장동력마저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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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LG헬로비전은 이달부터 공개하는 신규 콘텐츠들이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콘텐츠는 송은이, 김숙 등이 출연해 셀러브리티의 인생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6월7일)다. 이달 16일에는 일반인 캠퍼와 연예인의 3색 캠핑을 담아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가 론칭한다. 다음 달에는 김수로, 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과 도경완이 전국 각지 숨은 트로트 실력자를 발굴하는 ‘도장깨기’가 공개된다.


이는 모두 ‘지역에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하는 이야기’가 핵심 콘셉트다. 각지 명소와 특산물을 스토리화하고, 나아가 해당 지역을 MZ세대가 찾아오는 '힙한 동네'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콘텐츠 홍수 속에서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은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의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힙한 소재를 통해 로컬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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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와 더라이프 채널 등 LG 계열사와의 공동 제작은 물론, 채널 디스커버리, 얼반웍스, 컨텐츠랩 비보 등 전문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유수 제작사와도 협력에 나선다. 또한 시청 경로로 다양화한다. 신규 콘텐츠들은 LG유플러스 ‘U+ 모바일tv’, 미디어로그 ‘더라이프’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채널 사업자, OTT 사업자를 통한 수출도 모색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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