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소송 끝낸 LG·SK, 배터리 사업으로 맞불
LG에너지솔루션, GM 합작
SK이노베이션, 포드 합작
미국 내 신규 설비 확장 나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 들어 미국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 메이커는 모델3·모델Y 등을 앞세운 테슬라다. 눈에 띄는 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다. 콕스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시장의 83% 정도를 테슬라가 가져갔지만, 올해는 71%로 다소 줄었다. 판매량 모델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해는 상위 5개 모델 중 4개가 테슬라였다.
반면 올 들어선 쉐보레 볼트EV, 포드 머스탱 마하E, 아우디 e트론 등 비(非)테슬라 차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 인도될 예정인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전기차모델)은 반나절 만에 2만대 예약을 마쳤다. 테슬라가 이끌었던 미국 전기차 시장이 다양한 브랜드로 확대되면서 우리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도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중국업체와 선두를 다투지만 미국 시장만 따로 떼어보면 사정이 다르다. 현지 제조분을 기준으로는 일본 파나소닉에 뒤져있고, 수입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올해 초 완공한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9,7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0.93% 거래량 645,303 전일가 128,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의 조지아공장에서 만든 배터리가 연내 양산에 들어가며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합작공장에서 나온 배터리 역시 내년 이후 신차에 들어간다. 삼성SDI도 미국 내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올 들어 미국 내 신규 설비 확장을 주도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다. 20일(현지시간)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 신규 공장 2곳을 이른 시일 내 지어 연간 60GWh 규모로 배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양산시점을 2020년대 중반으로 잡은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년 내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보다 앞서 조지아주 커머스에 공장 2곳을 확정했고 추가로 2곳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 2곳을 확정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공장은 내년 공사가 끝날 예정이며 남부권 테네시주 스프링힐공장도 지난 3월 규모·투자시기 등을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독자 운영할 공장 2~3곳을 지을 후보지를 올 상반기 중 추려내기로 했다. 4년 후인 2025년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보다 8배가량 커진 24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145GWh, SK 역시 105GWh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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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포드는 미국 내 1·2위 완성차업체로 테슬라·폭스바겐 등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 있는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 배터리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공동투자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단기간 내 개발이 어려운 데다 향후 수년간 수요에 견줘 공급이 달릴 것으로 보여 수급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나 현지 주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구매 시 보조금·충전인프라 등을 비롯해 세금 등 현지 투자를 이끌어 낼 만한 인센티브를 적극 내건 만큼, 한국 배터리 기업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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