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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청맹과니' 韓 외교, '무식하면 용감하다' 말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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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회담 앞두고 文 발언 우려"
남의 집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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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금 대한민국 외교는 '청맹과니' 외교"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실용적 사고로 동맹과 국제사회를 바라봐 달라"고 촉구했다. 청맹과니는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최근 대통령의 말씀은 너무나 걱정스럽다"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북한과 대화해야 하며 트럼프 전임 대통령의 합의를 폐기하면 실수가 될 것이라는 등 회담 상대가 불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결례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마디로 남의 집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한 것"이라며 "미국 새 행정부의 변화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를 못 하다 보니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친중·친북처럼 비춰지는 현 정부의 기조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는 지나칠 정도로 저자세와 호의적 발언을 쏟아낸다"면서 "미중 신냉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발언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눈에 뭐가 씌웠든지, 아니면 누군가 잘못된 정보와 판단 자료를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의문도 제기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삶은 소 대가리’에 이어 ‘미국산 앵무새’까지 온갖 조롱과 수모는 다 받고 있다"며 "지지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그런 말을 듣는데 국민들은 자존심 상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미국 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를 변화 시키고 있는 3대 메가 트렌드는 코로나19와 전쟁,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이라며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미래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 정권의 오판으로 한미동맹의 기초가 흔들릴수록 동북아에서 일본의 정치 군사적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대한민국은 세계 민주국가 연대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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