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접종 시작
정 총리 "국민 안심 위해 언제라도 AZ백신 맞겠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후 발열·근육통 등 증상은 대부분 2~3일 내 사라지기 때문에 경미한 증세인 경우 응급실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다만 백신 접종 후 호흡 곤란·의식 저하 등 심각한 이상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두통이 있을 경우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국 요양병원 1651곳에서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 총 20만5983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접종 동의율은 전날 기준 76.9%로 같은 시설의 만 65세 미만 접종 동의율(93.7%)보다 16.8%포인트 낮았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도 접종률이 70~80% 정도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다만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기저질환, 건강상태, 연령에 대한 부분들이 반영돼 상대적으로 동의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 1년 동안 경험했듯 코로나19 위험도가 가장 높았던 대상"이라며 "기저질환자가 많고 집단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상황이라 감염률과 치명률 또한 높기 때문에 접종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부작용 사례를 조사한 결과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장애(DIC)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20대 남성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 소견…'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듯' 고통
국내서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CVST 의심 소견이 확인됐고,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요양병원 60대 환자에게서 혈전 소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CVST나 DIC 발생 확률이 매우 낮은 데다 백신과의 인과성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접종을 미루지 말 것을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CVST와 DIC 모두 100만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CVST는 뇌정맥동에 혈전이 생겨 뇌 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혈액이 뇌동맥으로 올라가도 정맥동을 통해 빠져나오지 못해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을 유발한다.
보건당국은 "접종한 후 3일이 지났는데도 심한 두통이 지속되고 시야가 흐려진다면 자기공명검사(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을 수 있는 규모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볍게 부딪히더라도 심한 멍이 들거나 특별히 부딪히지 않더라도 주로 다리 쪽에 2~3mm 크기의 빨간색 작은 멍들이 산재된다면 DIC 증상일 수 있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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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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