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재 피해를 본 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공장의 생산 정상화까지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개월 이내 생산 재개에 이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르네사스의 경우 주로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현지 완성차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르네사스로부터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다른 반도체회사로부터 공급선을 다양화 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전체적으로는 수급난이 더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역시 부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전에는 비정기적으로 해왔던 차량용 반도체 납품사와의 회의를 최근에는 매일 하고 있으며 재고가 크게 부족한 부품의 경우 협력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회사와 협상에 나서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문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에 차량용 반도체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경우 평소보다 비싼 가격으로 반도체를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수급난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완성차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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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텍사스 이상한파로 인한 현지 반도체 공장 가동중단에 이어 르네사스 화재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장기화 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업체들도 상황이 갈수록 안좋아질 것으로 보고 재고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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