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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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판교 연봉 1억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가 바뀌고 IT업계가 폭풍 성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19일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800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8000만원보다 35%나 올랐다. 카카오측은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연봉도 지난해 1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평균 연봉은 1억247만원이었다. 1인 평균 연봉의 경우 연간 총 지급된 연봉, 인센티브, 각종 수당 등 총 보수 총액을 월 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중도입사자가 2019년보다 2배 많은 700명에 달해 실제 총보수 금액과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549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엔씨는 올해 전체 직원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면서 내년 평균 연봉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엔씨는 지난 11일 개발직군 연봉 1300만원+α,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α 인상안을 공개했다.

IT업계의 연봉 인상은 달라진 산업 지형도를 보여준다. 그간 평균연봉 1억원은 금융권 종사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신(新)주류로 IT업계도 당당히 합류하게 된 것이다.


2019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종사자 중 평균 급여 1억원을 기록한 기업은 총 33곳이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코리안리,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B증권 등 금융사들이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고, 30위권 내에 총 16개 금융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판교 연봉 1억 시대 열렸다…네이버·카카오·엔씨 합류 원본보기 아이콘



IT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업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네이버는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고,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 역시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었다. IT기업들은 전통적인 대기업들보다 개발자 등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실적이나 보상에도 후한 편이다.


다만 경영진의 연봉과 견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해 경영진 연봉 50%를 넘게 올려줬지만,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초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 역시 성과급 등 보상이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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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는 이직 역시 잦은 편이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를 보면 네이버(5.77년)·카카오(5.3년)·엔씨(5.6년)는 모두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12.4년)나 현대자동차(18.8년)·KB금융(15.1년)보다 훨씬 짧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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