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 자리 차지한 오포…中1위 잡고 유럽도 공략
1월 中스마트폰 MS 21% 1위
유럽에서도 의미있는 성과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불굴의 1등 화웨이가 힘이 빠진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오포가 반전 기록을 세웠다. 세계 2위였던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힘을 잃은 틈을 타 샤오미, 비보, 리얼미 등과 함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필두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9일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오포가 1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각각 20% 점유율을 차지한 비보, 화웨이보다 높은 수치다. 애플과 샤오미는 16% 남짓한 수준에 머물렀다.
오포의 판매량은 전달인 작년 12월 대비 33% 나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26% 늘었다. 특히 레노5 시리즈가 성공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노5는 레노4 대비 그래픽 화지일이나 탑재한 카메라 등 전반적인 스펙이 좋아지고 출시 가격은 저렴해졌다는 평가다. 화웨이의 중국 유통망을 흡수하며 영업망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유럽 시장에 입성한 오포는 650만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82% 늘어난 판매고를 올리며 신규 주자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4%로 5위로 자리매김했다.
오포의 서유럽 자사장인 매기 쑤는 "오포가 작년 유럽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것은 우리 제품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뛰어넘었음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목표는 유럽시장에서 상위 제조사 명단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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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의 성장세는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도 위협적이다. 화웨이 반사수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삼성전자 역시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오포에게 조금씩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방향성을 두고 고심 중인 LG전자가 'LG 롤러블' 완제품 출시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기업인 오포에 '세계 1위 롤러블폰' 타이틀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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