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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때문에 설마 침이 말랐을까 … 바짝 마른 입안 ‘구강건조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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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침 분비 불균형, 신속한 진단 원인 질환 치료해야

대동병원 치과센터는 입 안이 자주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대동병원 치과센터는 입 안이 자주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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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마스크를 오래 써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그랬나? 이런저런 생각도 들지만, 입 안이 바짝 자주 마른다면 ‘구강건조증’부터 의심해봐야 한다.


50대 여성 A씨는 최근 입이 자주 말라 말하기도 불편하고, 식사 때는 통증 때문에 입맛마저 떨어졌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물도 자주 마시고 양치도 자주 하면서 관리를 하는 데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입 냄새마저 나는 것 같아 신경 쓰인다.


A씨처럼 이유 없이 입안이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입안의 침은 윤활작용을 통해 음식물이 서로 잘 섞이고 덩어리지게 만들어 잘 삼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치아와 구강 점막을 보호하고 침 속 항균 물질을 통해 미생물을 조절하고 구강을 깨끗하게 하는 자정작용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침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입안이 마르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데 이를 구강건조증이라 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입안이 말라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 ▲말하기 힘든 경우 ▲자다가 자주 깨서 물을 찾는 경우 ▲입안 점막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 ▲음식 맛을 잘 느낄 수 없는 경우 ▲구취 등이 있다.


‘구강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약물 복용이다. 약 600여 종의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와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정신신경계 약물은 구강건조증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젊은 층보다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을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섭취하는 약물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구강건조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강검사를 통해 충치, 치주염, 구강 점막, 혀 등의 상태를 파악하며 타액분비율을 측정한다.


침 분비가 분당 0.1ml 이하일 경우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때에 따라 쇼그렌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소타액선 조직검사나 CT, 타액선 스캔 등을 실시할 수도 있다.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시행돼야 하며, 상태에 따라 침 분비 촉진을 돕는 약물이나 건조함을 완화하기 위한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한다.


대동병원 치과센터 성지윤 과장은 “입안이 건조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은 물론 충치, 치주염, 구취, 구강 칸디다 등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 과장은 “입이 마른다고 해서 단순 구강건조증으로만 의심할 수 없고 쇼그렌증후군, 당뇨, 빈혈 등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침 분비가 감소할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해 입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시도록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 음주, 과로는 피하고 입안이 건조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당분 섭취를 줄일 것을 권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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