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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식료품가격 상승률, 美·獨·日 등보다 높아"

최종수정 2021.02.28 09:14 기사입력 2021.02.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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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상승 더 이어지면 가공식품·외식물가도 안심 못 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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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식료품가격 상승률이 주요국보다도 뚜렷하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과일·생선·고기 등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도 더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높았던 것이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식료품가격은 물론이고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식료품가격 상승률은 4.4%로, 미국(3.5%)·독일(2.3%)·일본(1.2%)·영국(0.7%)·스페인(2.4%)·프랑스(2.0%)·이탈리아(1.4%)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1월 식료품가격을 비교해봐도 6.1%나 올랐다. 작년 하반기 중 식료품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식료품가격 상승률은 주요국에 비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중 빠르게 오른 식료품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식료품가격 상승세에는 농축수산물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기상여건 악화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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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최근의 식료품가격 상승세가 2010~2011년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태풍·장마·한파 등 연이은 기상여건 악화에다 질병(구제역) 확산, 거기에 국제곡물가격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르는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서 식료품가격 상승기가 나타난 것은 총 네 차례다.


한은은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세는 수급여건이 개선되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공식품 역시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곡물가격 상승은 통상 10개월 후 가공식품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가공식품 관련 업계가 올 7~8월까지 소요물량 계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긴 하지만, 국제곡물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오름세가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가공식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국내 수요회복 속도와 관련업계 비축물량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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