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배터리-태양광-수소'‥미래 에너지 퍼즐 완성
SK, 亞수소시장 선점 "2025년까지 30조 가치 창출"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에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 활용
中·베트남 등 亞 시장 선점 박차
작년 수소 전담조직 신설
재생에너지 활용 '그린수소' 생산추진
2025년까지 28만t 생산능력 확보
현대차·포스코 등 대기업들도
수소주도권 위에 투자 지속 확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수소사업 분야 선도기업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정유를 넘어 배터리-태양광-수소로 이어지는 미래 에너지 사업의 퍼즐을 완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 전 세계적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SK는 플러그파워와의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플러그파워 합작법인 설립 계획… 亞 수소시장 선점= SK는 우선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는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우선 SK는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아시아 수소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플러그파워의 수소사업 노하우와 SK그룹 계열사 역량을 합쳐 공격적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 E&S, SK 건설,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 조직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 전략 실행에 곧바로 착수했다. 먼저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블루수소 대량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는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게 골자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드는 친환경 생산 방식의 수소다.
SK그룹은 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추진한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은 물론 유통, 공급 단계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 수소다. SK는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운송트럭 휴게소 등을 친환경 에너지의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수요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지분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뿐 아니라 자체 기술력 개발에도 한창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과학기술원과 협력해 이산화탄소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혁신적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고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수소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미 연구 단계에서 기술 검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산업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소를 생산 이후의 과정에서도 SK는 수소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국내시장에선 수소 운송과 수소 충전소 부족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 SK끳는 석유와 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으로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이를 활용,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킬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으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 앞다퉈 수소사업 강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t, 2040년 526만t 이상으로 증가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 발전 등으로 확대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및 그린뉴딜 정책을 선언하고 수소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수소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앞다퉈 수소사업에 대한 미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 넥쏘의 국내 판매 1만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 14조9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사업 본격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 새로운 수소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최근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론칭하고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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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지난해 말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수소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이용한 연간 7000t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500t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용 철강제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차에 공급하는 등 수소 생산과 이용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7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동시에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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